(서울=뉴스1) 오장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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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17만1000명 증가했다. 노인일자리가 10만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도소매업 부진 여파로 최근 2개월 연속 기록했던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은 이어가지 못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 등이었다.
제조업 취업자가 5만2000명 줄면서 전월(-10만8000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점도 취업자 지표에 긍정적이었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계속 부진했던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4만2000명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도소매업 부진이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7만6000명 줄면서 전월(-2만7000명)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33만5000명)이 가장 컸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만 해도 20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난해 50만개였던 노인일자리가 올해 60만개로 10만개 늘면서 60세 이상 취업자도 그만큼 증가했다.
나랏돈으로 만든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가 없었다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7만명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 7만명은 고용 침체를 겪은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증가 폭(9만7000명)보다 작은 규모다.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은 고용 사정은 고용률 하락으로도 확인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전년보다 0.1% 하락했다.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한 고용률 역시 0.1% 떨어진 60.8%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인구 요인을 배제해 일자리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용인=뉴스1) 조태형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청에서 열린 '2019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인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5만명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를 기록했다. 2019.4.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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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허리인 30, 40대는 일자리 부진이 지속됐다. 30대, 40대 고용률은 각각 75.8%, 78.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30~40대가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 도소매업 업황이 나빠서다. 특히 40대는 실업률(2.5%)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가 없다 보니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40대가 늘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30~40대 취업자 감소에 대해 "30~40대는 맞춤형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실업률은 4.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4월 기준으로 2000년(4.5%)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4월 기준 2000년 이후 최고였다.
실업률 상승은 지난해 3월에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가 3월말~4월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일시적 요인'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3월 청년 실업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상승 폭과 같다. 올해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가 전년과 같은 시기에 있었다면 청년실업률은 변동이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기재부는 청년 고용률이 오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청년 고용률은 42.9%로 4월 기준 2007년(43.0%) 이후 최고였다. 김영훈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연간 목표인 15만명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30~40대 취업자 감소,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 고용 여건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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