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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갈등에도 코스피 오르고 환율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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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출렁, 합의 기대감에 ‘반등’

원·달러 환율, 3거래일 만에 하락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렸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는 올랐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9%) 오른 2108.04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만의 상승세 전환이다.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6.41포인트(0.78%) 오른 2118.42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90.39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16일(장중 저점 2091.92)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1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자 코스피가 출렁였다. 하지만 지수가 반등에 나서면서 2100선을 지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제 관세 인상이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고 양국이 계속 협상하기로 하면서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관보에 따르면 10일 0시 전 중국을 떠난 제품은 관세인상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려 미·중 협상단이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내린 1177.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81.4원을 찍으며 2017년 1월17일(1187.3원, 장중 고가 기준)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자 당국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가 2.77%, 선전종합지수가 3.40%로 각각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1.16%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2만1344.92로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0.19% 떨어졌다.

중국 코메르츠방크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제는 투자자들이 무역협상이 계속되는 것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안광호·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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