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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고양 창릉·부천 대장에‘3기 신도시’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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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중소 택지 26곳 포함

총 11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 발표

‘수도권 30만가구’ 마지막 카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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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했던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에 이은 대규모 택지로, 가파르게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놨던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 마지막 카드를 모두 꺼낸 것이다.

3기 신도시 주택 공급(분양)은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 복안대로 집값 안정세가 확고해질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신도시 2곳에 5만8000가구를 공급하고 서울과 경기 일대의 도심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총 11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신도시의 가장 큰 필수조건은 서울 접근성이었다. 고양 창릉은 서울 경계에서 1㎞ 이내로, 경기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5㎞)보다 가깝다. 부천 대장은 서울 경계와 맞닿아 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게 그간 정부가 밝혀온 신도시 개발방향이다.

고양 창릉은 고양시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대로 면적이 813만㎡에 이른다. 3만8000가구가 공급되는데,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부천 대장은 부천시 대장동·오정동·원종동 일대 343만㎡ 면적에 2만가구가 건설된다.

교통개선 방안도 조기에 추진된다. 고양 창릉에는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고양선(가칭)’ 지하철 등이, 부천 대장에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5·9호선·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대곡소사선·GTX-B 예정)을 잇는 ‘슈퍼-BRT’ 등이 신설된다.

이와 별도로 중소 규모 택지 26곳을 개발해 5만2517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에서는 사당역과 창동역의 복합환승센터, 왕십리역 철도부지 등 역세권에 1만517가구를, 경기에서는 안산 장상(신안산선 신설역) 등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거나 신설 계획이 있는 곳에 4만2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신도시 공급 발표가 매수 수요를 진정시켜 단기적으로는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대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더 커지고 인구 및 주택 수요도 다 빨아들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국토균형발전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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