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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 치열한 '구호 배틀'이 벌어져 화제입니다.
어제(29일) 밤 10시 50분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열린 국회 본관 607호 앞을 점거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을 막은 이 회의장 앞에서 여야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구호 대항전'을 벌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먼저 '문재인 독재자, 민주주의는 죽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헌법 수호"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반대편에 있던 민주당과 정의당 당직자들이 이 구호의 앞부분을 바꿔 "독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측이 자유한국당 의원들보다 큰 목소리로 "독도"라고 외치자 두 진영 간의 구호가 뒤섞였습니다.
이 바람에 "헌법 수호"라는 구호는 묻히고 "독도 수호"라는 구호가 회의장 복도에 울려 퍼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측은 "독재 타도", "문재인 독재자", "3중대 꺼져라" 등 구호를 바꿔가며 꿋꿋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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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정의당 측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 구호들의 앞부분을 각각 '일제', '박정희', '자민당'으로 바꿔 외쳤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당 측이 마치 "일제 타도", "박정희 독재자", "자민당 꺼져라"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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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보던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패널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해학과 풍자의 민족이다", "뜻밖의 케미(?)다",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보러 와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점거 농성까지 불사한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저지에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과 선거제 개편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지난 25일 오후부터 시작된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은 오늘(30일) 새벽 1시쯤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출처='서울의 소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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