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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당, 2주째 도심 집회…황교안 "文정부 반드시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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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추산 지지자 5만여명 참석

대형 스피커 동원하고 도로 통제

태극기·성조기 든 붉은옷 참석자들

나경원 "패스트트랙 막게 도와달라"

뉴시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4.27.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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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주에 이어 2주째 장외 투쟁이다.

자유한국당은 27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탄'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그냥 독재 정권이 아닌 좌파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에도 같은 내용의 도심 집회를 연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당원과 일반 시민까지 합쳐 5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추산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부터 빨간 옷을 갖춰입은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낮 12시를 전후해 리허설이 시작됐고, 건설장비를 동원해 설치된 대형스피커에서는 쩌렁쩌렁한 소리가 나와 광화문 광장을 뒤덮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자 세종문화회관 앞 6차선 대로가 모두 통제됐고, 그 자리를 참석자들이 채웠다. 광화문 광장 역시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다만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 시청 방면이 완전 봉쇄되고, 반대편 차로 역시 일부 통제되면서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집회 행렬에 가로막힌 시민들이 경찰에게 길을 물어보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의 팻말을 내세우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었다.

인천에서 사업을 하는 이정희(57)씨는 "국민들이 좀 편안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나왔다. 작년 9월부터 일자리가 없고 공사 자체가 너무 힘들다"며 "경제 문제에서 국민들이 살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70대 주부는 "현 정부가 헌법재판관 임명부터 부동산투기, 주식투기 등 자신들 잇속만 챙기고 있다. 더이상 썩으면 안 된다"고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대다수는 노년층과 장년층이었으나, 20~30대 젊은층도 간혹 눈에 띄었다.

빨간 옷을 입은 두 아이 등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30대 남성은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함께 데리고 나왔다"며 "우리 조부님이 6·25참전용사인데 북한과 자꾸 친해지려고 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연단에서는 콘서트장과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황 대표가 마이크를 잡자 지지자들은 "황교안"을 연호하고, 응원도구인 부부젤라를 크게 불어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4.27.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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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다 무너뜨리고 있다"며 "반시장 좌파 이념정책으로 일관하는 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한다"고 외쳤다.

나 원내대표는 "말도 안 되는 의회 쿠데타와 의회 폭거로 인한 패스트트랙을 막아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건국세력을 모두 부정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황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대한민국 만세, 자유한국당 만세"라고 거듭 외쳤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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