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1주년 맞아 27일 개방
정전협정 이후 고성 처음 공개
첫날 200명 참가, 경쟁률 32 대 1
파주·철원 코스 개방 일정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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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길이 27일 개방했다.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휴전선 부근 비경이 공개된 것이다. 사진은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금강산 구선봉과 해금강.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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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길은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통일부·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기획한 걷기여행길이다.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합의하면서다. 애초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3개 코스를 동시에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안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일단 고성 지역만 개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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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길 고성 코스가 처음으로 개방된 27일, A코스에 참가한 탐방객들이 해안 철책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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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길 고성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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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길은 기존의 군사도로와 산책로를 정비해 조성했다. 언덕에는 데크로드를 설치했고,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역은 접근을 막았다. 철책을 따라 30분쯤 걸으니 남방한계선이 나왔다. 유엔사가 관할하는 DMZ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해안 철책로에는 2003년 작업중 지뢰를 밟고 폭파된 포크레인의 잔해가 있었다. 쓰러진 포크레인 주변엔 해당화가 만발해 있었다. 권성준 해설사는 “DMZ에 아직 지뢰 200만 개가 있으며 남북이 함께 제거한 지뢰는 6만여개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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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길 고성 A코스는 군인의 호위를 받으며 걷는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친절한 해설도 곁들여진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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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전망대에서 본 북한. 신록 우거진 숲과 멀리 눈 덮인 금강산 채하봉이 한눈에 담겼다.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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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길은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뽑는다. 고성 코스만 개방한 현재 예약 경쟁률은 평일은 10대 1, 주말은 20대 1 정도로 경쟁이 제법 치열하다. 해안 철책 도보 이동이 포함된 A코스가 훨씬 인기가 많다. 첫날 A 코스의 예약 경쟁률은 32대 1이었다.
현재로선 철원·파주 코스는 언제 개방할지 알 수 없다. 문체부 김현환 관광정책국장은 “고성 코스 운영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으로, 유엔사가 허락해야만 가능하다”며 “안전 문제에 소홀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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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통문 앞 평화를 기원하는 솟대. 최승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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