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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거세지는 패스트트랙 대치…민주·한국, 주말에도 비상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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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월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퇴장하고 난뒤 자한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선거제도 개편안과 공수처 설치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는 여야 4당의 시도가 이틀째 무산되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주말 동안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지난 이틀 동안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의견 충돌로 고성과 몸싸움 등 격한 대치를 했지만 양측 모두 주말에는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패스트트랙 선봉에 선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4개 조로 나누어 국회를 지키며 비상대기 중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필수 대기 인력이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국회를 찾아 비상대기 중인 의원들을 격려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음주 초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주말 회의 소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패스트트랙으로 극심한 갈등에 휩싸인 바른미래당 내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민주당은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해 ‘폭력국회’, ‘동물국회’ 라는 오명을 쓰게 했다며 한국당 압박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몸싸움을 벌인 한국당 의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대치과정에서 채증해 둔 자료를 검토해 추가 고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선거제와 공수처 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한 특위 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대비해 주말 비상대기 근무조를 꾸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의원들에게 ‘비상대기 안내문’을 돌리기도 했다.

총 1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비상근무조는 시간대별로 총 4개 조로 나뉘어 국회 본관 445호실을 번갈아 가며 지키고 있다. 9명으로 구성된 숙박조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이곳을 사수할 예정이다. 국회 본관 445호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다뤄진 정개특위 회의장이다.

또 27일 오후에는 지난 주말에 이어 2차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 뜻을 모으고, 현 정부를 전방위적으로 비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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