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즉 신속처리안건 지정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다음 주 초에 패스트트랙 지정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여 여야의 극한 대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오늘(27일)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엽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국회 5층 문화체육관광위 회의실에서 가까스로 사법개혁특위가 개의됐습니다.
당초 저녁 8시에 2층 회의실에서 열려다, 한국당의 육탄 봉쇄에 막히면서 회의실을 전격 교체한 겁니다.
사개특위 위원 7명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위원 사보임을 문제 삼으며, '회의는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사개특위 위원 :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위원회의 사보임은 위법입니다.]
전자 발의로 접수된 공수처법 등의 적법성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당 위원들은 한국당이 회의를 방해한 것이 위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사개특위 위원 : 봉쇄하고 막는 행위를 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께서 과연 위법이란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양측의 대치 속에서도, 특위는 일단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법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상정은 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에는 실패했습니다.
같은 시각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위도 소집됐지만, 한국당에 막혀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은 이제 주말을 거쳐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토요일인 오늘 한국당은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2차 대규모 장외집회를 엽니다.
주말 이틀 동안 한국당 의원들은 오전, 오후, 철야 조로 나눠서 정개특위 회의장 등을 지키는 한편 일부는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며 원 내외 투쟁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주말 근무조를 나눠 국회에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결사 항전을 다짐하는 한국당, 그리고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민주당, 사상 유례없는 극한 충돌을 벌인 여야는 일단 주말엔 숨 고르기에 들어가겠지만, 다음 주 보다 격한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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