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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개는 어떻게 보고 들을까?"...색다른 반려견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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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아지 좋아하시는 분 가운데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추천 장소가 한 곳 늘었습니다.

사람과 개의 유대관계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색다른 전시회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강아지 머리 속에 얼굴을 들이밀면 개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 귀에 안 들리고 개만 듣는 소리도 커다란 강아지 귀가 대신 들려줍니다.

사람보다 60배 많다는 후각 수용체로 개는 냄새를 어떻게 맡는지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프 루돌프 /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대표 : 개가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알려주는 시작입니다. 개처럼 보고, 개처럼 듣게 해 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개들은 색맹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거든요.]

사람과 개가 함께 해 온 역사도 대화형 전시로 알기 쉽게 보여줍니다.

관람객이 고고학자가 돼서 복제 화석을 발굴하며 늑대 화석과 개의 화석을 구분하기도 하고 세계의 서로 다른 '개 키우는' 문화도 살펴봅니다.

특히 사람과 개 사이의 유대감이 부모와 자녀 사이와 같다는 연구결과를 접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사랑 호르몬, 옥시토신을 만드는 사이라는 겁니다.

[척 코프자크 /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생명과학 큐레이터 :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며 유대감을 만듭니다. 당신이 개를 키운다면, 개의 눈을 잠시 바라보기만 해도 당신 몸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그 개의 몸에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다른 동물에선 보기 어려운 이런 유대감은 군과 경찰 구조견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 사람을 돕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겁니다.

'개, 과학 꼬리'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전시회는 내년 1월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뒤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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