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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Best of best]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을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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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까르띠에 `러브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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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결혼하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예물 문화도 바뀌고 있다. 여러 가지 제품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가는 분위기다. 선택과 집중의 대표적 품목으로는 솔리테어 링(solitaire ring)과 시계를 꼽을 수 있다. 솔리테어 링이란 큰 캐럿의 다이아몬드 하나로 이루어진 반지로 예비 신부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4개의 프롱에 물린 '까르띠에 솔리테어 1895 링'과 다이아몬드를 마이크로 파베 세팅한 '까르띠에 데스티네 솔리테어 링'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신부들의 '위시 리스트(wish list)'다.

세계 최고의 주얼러인 까르띠에는 1847년부터 현재까지 약 172년 동안 주얼리와 시계의 역사를 만들면서 동시에 '사랑의 상징'을 창조해냈다.

루이 까르띠에는 다이아몬드를 영원한 사랑을 담은 보석으로 승화시킨 최초의 인물이다. 19세기 말 그는 다이아몬드 광채를 손상시키지 않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세팅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와이어 세팅(wire setting)' 링이 탄생했다. 그는 가장 빛나는 세팅을 창조하기 위해 실버 대신에 플래티넘으로 작업하면서, 이를 웨딩 링을 위한 완벽한 재료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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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1895 파베 링`


까르띠에 다이아몬드는 수많은 러브 스토리의 핵심 소재로 등장한다. 약혼 반지에서 결혼 예물, 웨딩 티아라에 이르기까지 까르띠에는 신화와 같은 커플의 로맨스를 빛나게 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의 69.42캐럿 까르띠에-버턴-테일러 다이아몬드, 그레이스 켈리와 모나코의 왕세자 레니에 3세의 10.48캐럿 약혼 반지, 1936년부터 영국 왕실의 가보로 전해 내려오다가 2011년 영국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의 머리를 장식해 화제가 된 까르띠에의 '헤일로(Halo)' 티아라 까르띠에 다이아몬드 등이 대표적이다.

까르띠에의 대표적인 솔리테어 링으로는 '1895 파베 링'과 '데스티네 솔리테어 링'을 꼽을 수 있다. 전자가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우아함과 세련됨을 대표한다면, 후자는 최고의 광채와 섬세한 세팅으로 화려함을 대표한다.

결혼 예물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제품은 바로 시계다. 최근 골드 워치와 주얼리 워치는 세대를 거칠수록 소장 가치가 높아지면서 핵심적인 결혼 예물로 주목받고 있다. 베누아 워치는 까르띠에의 대표 여성 워치 컬렉션으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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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베누아` 워치


불어로 '욕조(Bath tub)'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베누아'는 이름이 의미하듯 타원 형태 시계다. 까르띠에 베누아 워치 컬렉션은 1912년, 전통적인 원형 시계에 피로를 느낀 까르띠에 창립자의 3대손 루이 까르띠에가 욕조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최초로 선보인 '타원' 형태 워치다.

일상적인 오브제에서 워치 메이킹 디자인의 미학적 코드를 발견한 루이 까르띠에는 기나긴 고민 끝에 평범한 원형 시계를 길게 늘인 우아한 타원형의 디자인으로 탄생시켰고, 목욕을 즐기는 것이 귀족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근대시대에서 베누아 워치 컬렉션은 태생부터 귀족 문화의 심벌과 귀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1956년까지 이름이 붙지 않았던 안으로 굽은 이 타원형 워치는 1950년대 말까지 많은 변화를 거쳤고, 마침내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타원형에 로마 숫자 또는 아라비아 숫자가 다이얼에 스탬핑된 지금의 디자인이 탄생하게 됐다. 1973년이 되어서야 마치 욕조를 닮은 듯한 모습 때문에 프랑스어로 욕조를 뜻하는 '베누아(Baignoire)'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 이후 2009년, 기존 베누아 워치 케이스의 볼륨감 있는 베젤 부분을 편평하게 가다듬고 윤곽이 뚜렷한 유리를 사용하여 정교한 곡선으로 완성시킨 '뉴 베누아' 컬렉션을 론칭했다. 베누아 워치 컬렉션은 프랑스 영화배우 카트린 드뇌브, 잔 모로, 멜라니 로랑, 오스트리아 출신의 배우 로미 슈나이더 등 여배우들에게 사랑 받으며 품위와 재치, 그리고 교양을 갖춘 세련된 취향의 여성들을 위한 워치이자,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여성 워치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까르띠에는 베누아 워치 컬렉션 신제품을 다음달 전 세계 론칭에 앞서 이달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러브 브레이슬릿'도 사랑의 상징으로 예물로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필수 예물로 꼽히던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핸드백은 이미 경제력이 높아진 여성들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러브 브레이슬릿이 이를 대체하는 측면도 있다. 1969년 뉴욕에서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에 의해 탄생한 러브 브레이슬릿은 사랑하는 이들 사이의 유대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이제는 우정과 사랑을 의미하는 까르띠에의 전설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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