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결혼 필수품 트렌드] 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새 혼수가전이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신혼 가전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LG전자의 `오브제 가습공기청정기`. [사진 출처 = LG전자 공식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혼수 시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단순함'이다. 반지·귀고리·목걸이로 갖춰진 세트에 가족 선물까지 챙기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 최근에는 반지, 시계 하나로 예물을 대체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데다 디자인까지 심플해지고 있다. 일상에서 어느 때나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도록 해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반면 신랑 신부가 결혼한 후 매일 사용하게 될 가전에는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이 아님에도 신혼부부가 반드시 갖춰야 할 '신흥 혼수 가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남성 예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롤렉스'의 대표적인 클래식 시계 '로렉스 데이트저스트 36'이다. 유행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을 갖춘 시계로 1945년 출시된 이후 현대적인 클래식 시계로 변형됐다. 롤렉스 특유의 금테두리 디자인 코드를 유지해 세대를 거듭해 사랑받고 있다. 가격은 1200만~1500만원대다.

여성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예물 시계는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스몰'이다. 팬더(Panthere)는 프랑스어로 표범을 뜻한다. 까르띠에의 상징적 동물인 표범의 유연한 움직임을 담은 부드러운 곡선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손목에 착용할 때 깔끔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줘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심플한 주얼리가 인기다. '불가리'의 '비제로원 3밴드 링'은 불가리의 로마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불가리의 대표 라인이다. 나선형의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가 유려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불가리 고유의 독창성과 우아함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예물로 인기가 높은 '까르띠에 탱크 솔로 워치'는 탱크의 차체에서 영감을 받은 간결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매끈한 사각형 케이스와 클래식한 로마 숫자 인덱스,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이 특징이다.

매일경제

`홈카페` 트렌드에 신혼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스프레소`의 `버츄어 플러스 캡슐 커피머신 화이트`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혼수 시장에서 큰 변화는 가전제품에서 일어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커피머신 등 과거에는 신혼 '필수품'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 신혼부부의 위시리스트에 자리 잡으면서 혼수 가전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중 많은 가전제품이 미세먼지 등 대기질 악화로 인해 각광받고 있는 상품들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에어퓨라' '블루에어' '발뮤다' 등 고가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은 신혼부부의 수요 급증으로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 다이슨 등 수입 무선청소기 매출도 66.2% 신장했다.

새로 떠오르는 신혼 가전은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다. 주 52시간 시행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전제품도 아름다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의 '오브제' 가습공기청정기, 삼성전자의 '무풍 러리' 스탠드는 출시되자마자 고객이 수요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블랙에디션 크리스탈 미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탈 미러는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청정 방식이 적용돼 의류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털어내고, 살균 성능도 구현한다. '안감케어 옷걸이'를 통해 '제트에어'로 안감까지 관리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다이슨'의 '퓨어쿨 개인용 공기청정기'가 새로운 혼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침대 옆 등 개인 공간에 두고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소형 공기청정기다. 공기정화 기능과 함께 조명 센서까지 겸비해 인테리어 상품으로도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네스프레소'의 '버츄어 플러스 캡슐 커피머신 화이트'는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 카페 열풍'을 반영한 신혼 가전이다. 초고속 회전 추출 방식으로 풍부한 크레마와 깊은 보디감을 줘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