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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악취진동' 평택당진항 적재 4666톤 쓰레기 반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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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행정대집행 개시…40피트 컨테이너 195개 분량

6월 말까지 13억원 투입 평택 인근지역 소각장서 처리

뉴스1

2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당진항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 정장선 평택시장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행정대집행을 시찰하고 있다. 현재 평택당진항에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1211톤과 수출 보류된 3455톤 등 총 4666톤의 폐기물이 있으며 처리를 맡은 평택시는 처리 소요기간을 2개월로 잡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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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유재규 기자 =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이 적재돼 있는 경기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동부두 제4문 컨테이너터미널.

반송된 폐기물 1211톤과 수출 보류된 3455톤 등 총 4666톤의 폐기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24일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명래 환경부장관, 정장선 평택시장, 변신철 평택시 환경농정국장 등 인사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행정대집행을 지켜봤다.

이곳 터미널에 수천개가 넘는 컨테이너 중에 4000여톤이 넘는 반송된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는 40피트(40FEU) 기준으로 총 195개다.

취재진들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트랜스퍼 크레인이 작동했고 컨테이너 195개 중 하나를 집어 화물차 트레일러에 내려놓으면서 폐기물 반출 작업이 시작됐다.

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가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 문을 열자 심한 악취가 코를 후벼팠다.

그곳에는 재활용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쓰레기를 비롯해 비닐, 유리, 전기장판 등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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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당진항에서 평택항만 관계 공무원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행정대집행을 감독하고 있다. 현재 평택당진항에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1211톤과 수출 보류된 3455톤 등 총 4666톤의 폐기물이 있으며 처리를 맡은 평택시는 처리 소요기간을 2개월로 잡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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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는 5월 말까지 행정대집행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소각장에서의 처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약 한 달 간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시는 이날 반송된 폐기물을 6월 말까지 총 두 차례 나눠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1차는 3206톤(컨테이너 134대)에 대한 폐기물은 다음 달까지, 나머지 1460톤(61대)은 6월 말까지 처리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만 13억원에 달한다.

폐기물 전량은 평택시를 포함, 인근 4개 지역에 있는 소각장으로 이동해 처리된다.

타국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인 만큼 한 차례 방역처리를 해주기 위해 195개 컨테이너 중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선 2개만 동부두 제4문 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포승 산단에 위치한 물류창고로 보내는 폐기물 컨테이너는 총 8개로 모두 방역처리 후 소각장에서 소각처리 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의 민원 우려가 있는 만큼, 소각업장에 대해서는 밝혀줄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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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장선 평택시장이 2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당진항에서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반송된 폐기물 행정대집행에 앞서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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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장선 평택시장은 "환경부가 필리핀 반송 폐기물 처리를 위해 국비를 지원하는 등 조속히 처리되게 도와줘서 감사하다"면서 "하지만 이곳 동부두 제4문 컨테이너터미널에 적재돼 있는 폐기물을 제외한 평택지역 내 또다른 방치 폐기물만 4만7000여톤 있다. 처리를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추경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올해 안에 평택지역 방치 폐기물이 처리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평택 A폐기물 처리업체는 지난해 7월과 10월 필리핀에 폐기물을 불법 수출했다가 반송돼 국제적 망신을 불러 일으켰고 당시 반송된 폐기물은 수개월간 컨테이너 속에 쌓여 평당항에 적재돼 왔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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