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건면` 두달간 1800만개 팔렸다

농심 신라면건면이 출시 두 달 만에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매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건면은 지난 3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 달보다 세 계단 상승한 수치다. 지난 2월 약 26억원이었던 신라면건면 매출은 한 달 만에 45억원으로 73%가량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전통 강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신라면건면이 단시간에 성과를 냈다"며 "그만큼 이번 신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라면건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 특유의 깔끔함과 신라면 맛을 그대로 살린 국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 입맛까지 충족시킨 덕분에 최근 두 달여 동안 약 1800만개가 팔렸다. 칼로리가 일반 라면 대비 70% 수준(350㎉)이라는 것도 신라면건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농심은 건면라인을 부산 녹산공장에 6개, 경북 구미공장에 1개 가동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농심의 일일 건면 생산량은 최대 200만개까지 늘어난다.

최근 3년간 국내 건면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6년 930억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2017년 1166억원, 2018년 1178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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