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남산 3억 의혹' 라응찬, 검찰 출석…피의자 신분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법 비자금 조성해 이상득 전 의원에 전달 의혹

검찰,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후 신병처리 결정

뉴시스

【서울=뉴시스】지난 2010년 11월30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골자인 이른바 '신한은행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산 3억원 사건이란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8년 2월 라 전 회장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뒤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상득 전 의원 측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이 의혹은 지난 2010년 9월 라 전 회장 등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이후 진행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고, 이후 시민단체 등에서 수령자로 이 전 의원을 지목하며 고발했지만, 무혐의 종결 처리됐다.

그러나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거쳐 '남산 3억원 의혹 실체가 명백히 인정된다'며 수사를 권고했다. 이와 함께 라 전 회장과 이 전 은행장 등의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검찰에 권고한 바 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 전 의원 측에 돈을 건넸는지, 이를 거짓으로 증언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조사를 마친 뒤 라 전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전 신한은행 비서실장 박중헌씨,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혐의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nau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