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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獨 헨켈, 450억원 투자 송도에 새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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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구역청, 상호 협력 협약 / 첨단 전자재료 亞 수출기지 구상 / 연말 착공 2020년 하반기 준공 목표

143년 역사의 독일 헨켈사의 첨단 전자재료를 개발·생산하는 글로벌 신사업장이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헨켈은 송도국제도시를 어셈블리용 전자재료 등의 공급에서 전 세계 수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전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는 △헨켈코리아 전자재료 사업부문 신사업장 건립 시 행정적 지원 △신규 고용창출 및 지역인재 채용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이 담겼다.

세계일보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이 지난 22일 송도 G타워에서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이사와 상호 협력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자이자 기업 전자재료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헨켈코리아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1만9529㎡ 규모 부지에 곧 입주할 예정이다. 올 연말쯤 첫 삽을 떠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송도 신사업장을 짓기 위해 헨켈코리아는 약 3500만유로(약 45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독일 본사로부터 직접 도입했다. 이는 1989년 우리나라 진출 이후 그린필드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그린필드 투자(Green Field Investment)는 해외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투자하는 FDI 한 유형이다. 1876년 독일에서 설립된 헨켈사는 세제사업에서 산업용 첨단재료로 영역을 넓혀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 중이다. 2018년 기준 매출 25조원(약 200억유로)에 종업원수가 5만3000여명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헨켈사의 송도 신사업장은 첨단 스마트 팩토리 및 종합 건물관리시스템(Building Management System·BMS)을 향후 도입하게 된다.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녹지 확보 등 전반이 친환경시설로 마련된다.

헨켈 측은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동남아 시장의 요구에 대응, 한국 내 생산시설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송도 신사업장 건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경제청은 헨켈사의 투자가 △첨단 전자재료 핵심기술의 현지화로 경쟁력 강화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제공항과 인접해 항공물류를 통해 중국·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아시아 거점지역으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며 “헨켈사는 이미 입주해 있는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전자재료 수출물량의 100%를 항공으로 배송 중인 헨켈사에게 송도 신사업장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및 지역 협력업체들과도 협업·상생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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