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취업자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
청년층, 음식점ㆍ주점업 취업자 가장 많아
숙박·음식점 근로자 10명 중 7명, 월급 200만원 미만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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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1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에서 일하는 근로자 10명 중 7명은 한 달 월급이 200만원이 되지 않는 저임금 근로자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2709만명을 232개 산업소분류별로 분석한 결과, 취업자 규모는 음식점업(163만7000명), 작물재배업(130만7000명),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95만1000명) 순으로 많았다.
전년 동기대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10만8000명, 병원에서 5만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업에서 10만4000명, 고용알선 및 인력공급업에서 8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취업자 중 15세∼29세 청년층이 가장 많이 취업한 일자리는 음식점이나 주점이었다. 15∼29세는 음식점 및 주점업(52만6000명),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103만9000명), 50세 이상은 농업(123만9000명)에서 각각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기 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음식점 등 아르바이트가 많은 일자리를 거친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는 농업(90만4000명), 고졸은 자동차 제외 소매업(116만4000명), 대졸 이상은 교육서비스업(156만명) 분야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1위였다.
근로자의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00만원 이상 비율은 늘었지만 그 미만은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027만3000명)의 월 임금 비율은 200만∼300만원(29.7%)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27.1%), 400만원 이상(16.8%), 300만∼400만원(16.3%) 100만원 미만(10.2%) 등이 뒤를 이었다. 200만원 이상 비율은 62.7%로 4.4%포인트 상승했지만 100만원 미만은 0.7%포인트, 100만∼200만원은 3.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농림어업 분야 근로자는 73.8%,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는 70.2%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반면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6.7%),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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