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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올해 슈퍼레이스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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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ASA 6000 클래스. 제공 | 슈퍼레이스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오는 27과 28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겨우내 움츠린 심장을 뛰게 할 거친 엔진음이 서킷을 달군다. 드라이버의 손끝 혹은 발끝 움직임 하나에 승부는 요동치고 승리와 함성, 탄식이 봄꽃처럼 터질 것이다.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이 기간 열린다. 모터스포츠 팬이라면 손꼽아 기다렸을 순간이다. 봄볕을 맞으며 어린 자녀들과 추억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도 슈퍼레이스는 훌륭한 대안이다. 슈퍼레이스는 지난 20일 용인 에버랜드와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Meet the SUPERRACE’ 행사를 개최하며 예열을 마쳤다. 에버랜드에는 15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해 예년에 비해 한층 뜨거워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슈퍼레이스를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포인틀 짚어봤다.

◇역대 가장 다양한 레이스, 개막전 총 89대 출전
올해 슈퍼레이스는 5개 부문 총 8개 클래스로 나눠 진행된다. 이는 역대 슈퍼레이스 중 가장 많은 클래스. 그만큼 볼거리가 풍성해졌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개막전에는 출전 차량 대수는 89대.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종목이자 간판 클래스로 꼽히는 ASA 6000 클래스로 총 23대가 출전한다. ASA 6000 클래스는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이다. 스톡카는 오직 레이싱만을 위해 제작된 차량으로 주행을 위한 필요장비와 드라이버의 안전장비만 갖추고 있다. 모든 스톡카에는 436마력을 내는 GM사의 V8, 6200㏄ 엔진이 동일하게 탑재돼 있으며 외형은 캐딜락 ATS-V를 베이스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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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클래스. 제공 | 슈퍼레이스



이밖에도 양산차를 기반으로 정해진 규정 범위 안에서 개조된 차량이 출전하는 GT 클래스(GT1 20대, GT2 10대)와 BMW M 클래스(14대), MINI 챌린지 코리아(16대), 레디컬 컵 아시아(6대)가 치러진다. 이 중 MINI 챌린지 코리아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레이스이다. 3개의 세부 클래스로 나눠 열린다. 슈퍼레이스 개막전에는 트랙 익스피리언스로 치러지며 공식 첫 경기는 슈퍼레이스 2라운드에서 진행된다.

◇엄격해진 규정, 승부의 변수될까
올 시즌에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정의 변화를 줬다.우선 페널티 규정이 세분화돼 즉각적인 페널티가 주어진다. 경기 중 상황에 따라 5초 또는 10초가 최종 결과에 가산되는 타임 페널티가 생겼다. 경기 도중 수행해야 하는 페널티로는 레이스 도중 피트인 한 후 속도제한(시속 60㎞ 이하)이 있는 피트로드를 통과해야 하는 ‘드라이브 스루’와 피트인 후 페널티 지역에서 일정시간 정차한 뒤 출발하는 ‘스톱 앤드 고’가 포함됐다.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드라이브 스루는 30초, 스톱 앤드 고의 경우 40초가 최종 결과에 가산된다.

벌점제도 강화됐다. 시즌 도중 드라이버가 경고를 3회 받을 경우 다음 경기 예선에서 10그리드 강등의 벌칙을 부여한다. 참가 팀이 3회 경고를 받을 경우에는 해당 팀 소속 선수 전원이 다음 예선에서 10그리드 강등된다. 심사위원회는 페널티와 별개로 1~3점의 벌점을 부과할 수 있다. 벌점이 10점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GT클래스는 핸디캡 웨이트 규정에 변화가 생겼다. 차량 무게는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는 결승 성적 1~3위에게만 무게가 더해졌고, 5위 이하는 핸디캡 웨이트를 덜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위까지 핸디캡 웨이트가 주어진다. 차량 총 중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감량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엔트리 번호에는 숨겨진 사연이?
선수들이 선택한 엔트리 번호에도 저마다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은 01번을 선택할 수 있는 최우선권을 갖는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종겸(아트라스BX 레이싱)이 ‘01’번의 주인공이 됐다. 2017년 챔피언인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는 지난 2017년에도 사용했던 ‘10’번을 선택했다. 10번은 차량 외부와 달리 내부인 운전석에 앉아서 보면 ‘01’번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번호다.

가장 흔한 케이스는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사용했던 번호를 행운의 징표로 삼는 경우다. 오일기(이엔엠 모터스포츠)는 ‘11’번을 줄곧 사용해 왔는데 “처음으로 온로드 레이스 챔피언에 오를 때 썼던 번호가 11번”이라고 설명했다. 숫자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숫자가 가진 ‘좋은 느낌’ 때문에 번호를 선택하는 경우다. 장현진(서한GP)은 “어릴 적부터 둥근 형태의 숫자를 좋아했는데 6번이 들어간 차량번호가 기운이 좋았다”면서 올해 ‘06’번을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6을 두 개 포갠 66번을 쓰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생년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선수는 팀106의 감독이자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류시원이다. 1972년생인 그는 ‘72’번을 꾸준히 선택하고 있다.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 역시 태어난 해인 ‘94’번을 엔트리 번호로 선택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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