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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현대차 인도 전기차 시장 ‘가속페달’…연내 CKD(반제품조립) ‘코나 EV’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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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현지 제조 위한 공급업체 물색

- 부품 공급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 하반기 출시하는 첫 모델은 ‘코나 EV’

- 레브ㆍ올라 ‘맞손’…공유 서비스 박차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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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에 1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생산체계를 결정했다.

단 국내 수급이 어려운 배터리 부품 제조는 현지 공급업체와 합작을 추진한다.

23일 현대자동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배터리 부품 제조를 위한 공급업체 물색과 함께 부품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인도 정부는 대중교통 전기화와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방침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은 걸음마 단계다. 전기차생산자협회(Society of Manufacturers of the Electric Vehicles)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만5000대다. 이 가운데 10대 중 9대(92%)가 오토바이이다.

이를 근거로 추정한 사륜 전기차의 판매 예상 규모는 연간 2000대에 달한다. 지난해 현지에서 전기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만6000대가 팔린 점을 고려해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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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하반기 현지에서 출시하는 전기차는 CKD 형태로 인도 남부 첸나이에 있는 조립공장에서 생산된다. 첫 전략형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이 거론된다. 인도에서 출시한 모델과 사양이 다를 수도 있으나 최대 출력 136마력(PS)과 최대 출력 400Nm의 제원은 개인 소유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현지 공급 업체 선점 여부가 전기차 시장 선점에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경쟁업체들이 13억 인구 대국인 인도의 전기차 성장 가능성에 공장 증설과 합작 등 대대적인 투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스즈키 자동차는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에서 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타타 모터스와 마힌드라도 인도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등에 업고 전기차 부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도에서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 모델은 공유 서비스의 핵심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지난해 카셰어링 운영업체 레브(Revv)와 제휴한 데 이어 지난달 현지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올라(Ola)에 역대 최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모빌리티 시장 공략의 토대를 마련했다.

공유 서비스를 대비한 전기차 전용 ‘모바일 기반 튠업(Tune-Up) 기술’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차량의 세부적인 성능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전자별로 개인화된 설정값을 차에 반영할 수 있어 공유 서비스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수출하는 방안은 미정이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고, 완성차 운반비 대비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인지도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언론들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 급속충전시설을 제공할 경우 브랜드와 제품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충전 시간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릴수록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속 전기차 모델이나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델을 현지에 출시하기 위해서라도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 모델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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