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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사우디, 시장상황 보고 대이란 제재 원유 부족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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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제재 예외를 다음달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는 소식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부족분을 상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가 종료될 경우 이란산 원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부족분을 기꺼이 메우겠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부족분을 상쇄하려고 산유량을 늘리기 전에 시장에 대한 영향을 먼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30만 배럴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6개월간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재 예외를 허용했지만 22일 이를 전면 종료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이들 예외 대상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대폭 줄이는 것을 조건으로 예외가 다시 한번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미국 정부 내부의 분위기가 이란에 대해 더 강경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22일 "우방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미국이 제재 예외를 한 번 더 허용하기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사우디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거들기 위해 원유 증산을 하려면 지난해 12월 유가 인상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이 맺은 감산 합의를 어길 명분을 찾아야 한다.

유가 인상에 부정적인 미국은 당시 감산 합의를 반대했으나 사우디가 러시아를 설득, 이를 관철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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