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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싱가포르,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 구축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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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전기차 첫 제조공장 싱가포르 설립 예정
싱가포르, 친환경 자동차업체 두어곳과 공장 설립 관련 논의중


파이낸셜뉴스

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가 "다이슨 본사 이전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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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다이슨에 이어 다른 친환경 자동차 업체들과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을 비롯한 다른 친환경 자동차 업체들의 제조공장을 영입함으로써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슨은 지난해 10월 첫 전기차 제조공장을 싱가포르에 설립키로 하고 본사도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다이슨은 오는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 전기차 제조공장을 완공하고, 2021년까지 26억달러(약 2조9687억원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일궈낸 첫 시판 자동차 모델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다른 친환경 자동차 업체들의 제조공장 유치를 위해 두어개 업체들과 논의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투자 유치 관련 정부기관을 인용해 싱가포르 정부가 자유무역협정과 고급 인력, 엄격한 지적재산 보호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과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카이퐁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상무이사는 "다이슨이 유일하게 전기차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이 다이슨에 그치지 않길 기대한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는 전기차 업체 두 어곳들과 활발한 협상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전기차 제조기지로 만드는데 있다"고 퐁 이사는 덧붙였다.

외신은 "싱가포르는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을 영입함으로써 전기차 분야에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또 싱가포르의 자율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선순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첨단 로봇 공학과 자동화를 비롯해 공급망 관리 및 연결은 싱가포르의 높은 인건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태도 전환에 대해서도 외신은 주목했다.

과거 테슬라가 싱가포르에 전기차를 판매하려 했을 때 성공적이지 못했던 이유로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았던 점을 꼽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왜 테슬라가 동남아시아 국가에 있지 않은지'에 대한 응답으로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싱가포르에 자동차를 들여오려 했으나 정부가 전기차 지원을 하지 않아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자동차 한 대를 구매하기 위한 비용이 가장 비싼 국가로, 현재까지 자동차 제조공장이 한 곳도 없다. 그러나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 대표이사는 해당 산업분야에 아시아 시장이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본사를 영국에서 이전키로 결정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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