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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에너지전환 2019]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전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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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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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지난 20세기,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현재 풍요로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다. 성장을 위해 에너지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로 대표되는 대기오염과 맞닥뜨렸다. 우리를 풍요롭게 한 에너지원이 인류와 지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위협 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인류는 이제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 발굴과 기술 발전, 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새로운 길목에 서 있다.

◇시대의 요구 '에너지 전환'

에너지 전환은 발전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인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거대한 흐름에 우리가 적응해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 국가에서 잠시라도 에너지가 없으면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산업과 공공서비스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가정에서도 냉·난방은 물론 조리와 출퇴근, 수면조차도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가 70년대 이후 고속성장을 한 것도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부문 공공기관 역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1956년 당인리 화력발전소,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 등이 없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발전도 이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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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또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도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해졌다. 따라서 과거에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구성되고 변화했다면 현대에는 체계적인 에너지 계획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에너지의 전기화는 세계적인 '빅 트렌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시화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D 프린팅, 자율전기차 등 새로운 기술에도 더 많은 전기가 사용될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에너지 부문의 포트폴리오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다.

◇정부, 3차 에기본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

일조량이 풍부한 스페인은 태양광 발전 보급에 한창이고, 덴마크는 풍력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풍부한 러시아는 가스 발전 비중이 높다. 미국은 셰일가스 채굴이 본격화되면서 가스 발전이 늘었다. 환경과 자원, 기술의 변화에 따라 한 나라가 이용하는 에너지원은 차이가 있다. 이를 모두 감안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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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은 변화 곡선이 완만할 뿐 환경 변화에 맞게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정 에너지원을 배제하고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원 비율을 상황에 맞게 변화시켜 나가는 점진적인 과정이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 전환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3020'과 정책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3020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8차 전력수급계획에선 노후 석탄발전 감축과 원전 비중 축소를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최근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보급에 더욱 힘을 실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최대 35%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공급 중심에서 소비구조 혁신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고 산업, 수송, 소비 등 수요 관리를 강화하는 쪽에 힘을 실었다. 또 비전력 에너지 활용 확대를 통해 고효율·저소비 선진국형 소비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믹스로 전환을 추구한다. 이는 국민 안전과 미래 성장을 위한 에너지자원 확보 일환이다.

정부의 속도감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발전사와 공공기관들도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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