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도 한국당 '색깔론' 규탄…"한마디로 꼴불견"

이정미 "한국당, 시대착오적 막말 넘쳐나"

윤소하 "단말마적 인식에 계속 망가져"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이정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4.2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정의당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으로 지칭한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공세를 강력히 규탄하며 4월 국회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한국당의 습관적인 국민무시 행태가 한두 번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지난 20일 장외집회에서는 '좌파독재', '종북외교'처럼 시대착오적 막말이 넘쳐났고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반대는 핑계에 그쳤을 뿐 보수지지층을 결집하는 세과시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4당이 대국민약속 이행을 위해서 어렵게 힘을 모은 패스트트랙 논의도 다짜고짜 야합이라고 찬물을 끼얹으며 또 다시 훼방할 뜻을 분명히 했다"며 "약속 깨기와 팩트 왜곡이 한국당의 전문 분야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자기 손으로 멀쩡히 사인한 선거제 합의를 이제와 뒤집어놓고 '독재권력 연장의 꼼수'라고 공격하는 근거는 너무나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한 번 강조하지만 국민들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며 "개혁의 과제를 무겁게 짊어진 20대 국회가 이러다 총선으로 직행할까 우려스럽다. 한국당은 제발 4월 국회라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국민들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한국당을 향해 "국회는 내팽개치고 장외로 달려 나가는 모습이 측은하지만 망언은 더욱 심각하다"며 "사실도 아니거니와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북한과 좌파 타령 외에는 할 말이 없다는 것도 큰 비극"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현 정부에 어떻게든 친북 이미지를 씌워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꼴불견"이라며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보유하고 남북관계가 파탄에 이르러야만 한국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단말마적 인식이 한국당을 계속 망가뜨리고 있음을 알아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주말인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살릴 의도는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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