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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카자흐스탄에 묻힌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마침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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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와 배우자의 유해가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현충원에 봉환됐다. 각각 사망한 지 60년, 30년 만이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공항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애국지사 계봉우·황운정 내외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우리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독립유공자를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임을 강조하며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 이제 네 분을 조국, 고향 산천으로 모신다"고 말했다.

계봉우 지사(1880.8.1~1959.7.5)는 1919년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20년 5월 임시정부 간도 파견원으로, 10월 이후에는 치타극동공화국 극동부 한인부에서 활동했다. 1937년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 후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해 한국어 및 역사를 연구·보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황운정 지사(1899.9.11~1989.12.31)는 1919년 함경북도 종성 및 온성 일대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1920년 체포를 피해 중국 길림성 왕청현으로 망명했다. 이후 2년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대일본군 전투를 전개했다. 정부는 공적을 기려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들 유해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영접을 받고 국립묘지로 이동했다. 유가족 의사에 따라 계 지사 부부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 지사 부부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제 이주로 현지에 묻힌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는 문제도 카자흐스탄 정부와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에는 홍 장군과 최이붕 지사, 강연상 지사의 묘소가 있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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