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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소각장 피해 청주 북이주민 22일 환경부 역학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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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단 환경부 방문, 주민 1523명 참여 청원 제출

뉴스1

청주 청원구 북이면의 한 폐기물 소각업체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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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폐기물 소각장 밀집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이 환경부에 이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를 의뢰한다.

북이면 이장단은 22일 환경부를 방문, 주민들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청원서에는 지역 폐기물 소각업체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 암 발병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담겼고 북이면 주민 4900여명 중 1523명이 참여했다.

북이면에는 2개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하루 최대 450여t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또 한 업체가 하루 90여t을 처리하는 소각장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악취 등으로 건강과 생활에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북이면주민협의체 자체 조사 결과 북이면 19개 마을 주민 60명이 5년에서 10년 사이 암으로 사망했고 폐암 사망자는 3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박완희 청주시의원이 지난해 11월 시정질문을 통해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한범덕 시장이 이에 동의하면서 역학조사 건의를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4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청주 읍면지역 인구수 대비 재가암환자는 북이면이 가장 높았고 최근 5년간 증가추이를 봐도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약 4배 증가했다”며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주민들의 청원이 실제 역학조사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환경부 내부 검토를 통해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하고 조사가 실시되더라고 범위 설정 등 절차가 있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2일 이장단의 환경부 방문에 동행하고 시의회 등과 함께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북이면 이장단 관계자는 “22일 환경부를 방문, 건강 역학조사를 위한 주민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북이면이장단과 환경부를 방문해 역학조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실제 조사가 이뤄지도록 환경부에 계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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