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황하나 대질조사키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가 마약투약 관련 서로 다른 진술을 하자 경찰이 대질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주 중 박씨와 황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씨와 이를 부인하는 박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앞서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가 올해 초 마약을 함께 투약한 연예인으로 박씨를 지목하자 박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다.

소환에 앞서 경찰은 박씨가 서울의 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고,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 황씨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 등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박씨를 추궁했지만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황 씨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 씨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입·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대질 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불러 조사하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실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박씨의 모발 등에 대한 마약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