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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월 횃불' 5·18민주화운동 상징 배지 제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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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박석인씨, 예술가들과 머리 맞대

뉴시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1일 5·18 대동정신을 잇는 비영리 시민 예술공간 '메이홀(May Hall)' 등에 따르면, 치과의사 박석인(57)씨는 메이홀 작가들과 최근 5·18 배지 1000개를 제작했다. 2019.04.21. (사진 = 독자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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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지역 예술가들과 치과의사가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배지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21일 5·18 대동정신을 잇는 비영리 시민 예술공간 '메이홀(May Hall)' 등에 따르면, 치과의사 박석인(57)씨는 최근 메이홀 작가들과 5·18 배지를 제작했다.

박씨는 지난해 제주 4·3항쟁 기념식에서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보고 "부끄러웠다"고 했다. 곧 40주년인 5·18 민중항쟁을 상징하는 배지가 없어서다.

박씨는 고민 끝에 임의진·고근호·주홍 등 메이홀 작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홍성담 화백의 판화 '오월 횃불'에서 '머리에 주먹밥을 이고 한 손에 횃불을 든 여성'을 찾았다.

희생·나눔·비폭력·대동세상 등 5·18의 숭고한 정신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홍 화백에게 원작 사용을 허락받았다. 이후 광주아트가이드와 협업, 디자인 수정 등 실무 작업을 거쳐 5·18배지 1000개를 제작했다.

박씨는 5·18 배지와 상징물 확대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배지(개당 3000 원) 판매금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기부할 방침이다.

박씨는 "올해 5·18 39주년 기념식에서는 광주시민의 가슴에 달린 주먹밥 아줌마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남동 인쇄 골목 입구에 둥지를 튼 '메이홀'은 현대미술 전시회를 비롯한 광주정신을 재해석한 퍼포먼스·공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박씨 등 의사들과 시민들이 건물 매입비 일부를 후원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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