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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춘천 시내버스 강원대 교내통과, 학생·택시업계 갈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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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간담회 불발 후 택시 불매 입에 오르기도

양측 강경 대응 예고···5월 간담회 결과 주목

뉴스1

지난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와 관내 택시업계 등 관계자들이 시내버스 청춘노선 교내통과를 두고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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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강원 춘천시 시내버스 강원대학교 교내통과 여부를 두고 학생과 택시업계 간 감정 불씨만 커지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교내통과 학생과 택시업계 갈등 중재를 위한 2차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결론을 짓지 못하고 도리어 양측 감정의 불씨만 키운 채 끝났다.

간담회에서 택시업계가 무력으로라도 교내통과를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발언 이후 대학 SNS상에서는 택시 불매 운동까지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총학생회는 대학 강의실과 교내를 직접 돌아다니며 실명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회는 지난 1월과 지난 14일 2차례 익명 설문조사를 실시해 대부분 학생들이 교내통과를 원하고 있다며 간담회에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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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댓글 캡쳐. © News1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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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택시업계는 대리운전과 카풀 애플리케이션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버스노선까지 생기면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은 더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 주변에 버스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며 교내통과가 진행된다면 관내 30여개 택시업체들이 무력으로라도 저지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 시는 5월 마지막 간담회를 앞두고 양측 주장에 대해 각각 반론을 제기한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기준 대학을 오고가는 택시를 분석한 결과 들어가는 택시는 1500대, 스마일콜로 나가는 경우는 200대 등 총 1700대다.

요금이 5000원이라고 했을 때 관내 전체 법인·개인택시 수(스마일콜 기준) 1700여대를 나누면 대당 수입은 5000원이 된다.

스마일콜은 시가 지난 2015년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올해 기준 관내 법인·개인택시 1700여대가 사용 중이다.

이는 평균사납금(14만원)의 3.5% 수준이며 빠른 이동과 편리함 때문에 택시를 탑승하는 성격상 수입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교내통과에 대해서는 시내버스가 교내로 진입할 때 도로 폭이 좁은 상황과 회차 시 유턴할 마땅한 공간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또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9월 대중교통개편을 두고 지난 19일 초안 보고회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청춘노선에 학생과 택시 업계 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며 "5월쯤 마지막 간담회를 열고 결론을 지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가 5월 간담회에서 교내통과 여부 결정 후 양측 강경 대응을 어떻게 중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ks101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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