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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상승흐름 주춤한 조선주, 주목할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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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지난해 연간 코스피 대비 66%나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조선업종 주가가 최근 주춤하다. 올해 주가는 횡보하고 있는데 코스피 지수가 10% 가량 상승했다는 점을 보면 부진한 성과다.

지난해처럼 업종 전반이 오르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실적의 옥석을 가리면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조선주 주가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발표 직후인 1월말과 비교해서는 9.8% 하락한 상태인데 수급여건도 크게 악화됐다. 조선업종의 3~4월 평균 거래대금은 1~2월 대비 49%가량 감소했고 공매도잔고 역시 21% 감소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를 떠나서 투자자들의 업종에 대한 관심 자체가

급격히 감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선박 발주량 감소, 인수합병 이벤트 마무리, 우리사주조합 물량 등 오버행 이슈 등 크게 3가지 원인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 업황지표는 상반기까지 부진할 수도 있다. 즉 조선업종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업황 지표가 회복된다면 언급된 문제들은 모두 해소될 수 있어 보인다며, 업황에 대한 신뢰만 유지된다면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이벤트들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황지표와 관련 있는 것으로는 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규제가 있는데 이는 5월 13~17일로 예상된 제 74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 수주잔고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이며, 선박/수주잔고 비율은 1999년 이후 최저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락슨은 올해의 해상물동량 증가율을 2.8%로 예상, 전년 2.6%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도 3.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혈경쟁을 야기한 중국의 조선소 숫자 역시 191개에서 117개로 감소했다.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소들의 업계 퇴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을 진행중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추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컸던 만큼, 매출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강력한 인력효율화 작업이 있었고 재무상태가 순현금 상태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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