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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실적·주가 하락세…금융 빅4 “꽃길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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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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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4대 금융지주의 올해 행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3개월간 장사한 성적표가 신통치 않은 결과다. 여기에 이러한 행보를 예견한 듯 주가 하락이 이어져 4대 금융지주는 실적과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보다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 5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순익이 16.8% 감소한 수치다. 다른 금융지주의 컨센서스와 비교해 보면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됐다. 원화약세로 인한 환손실 382억원과 조기퇴직비용 1260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다.

KB금융도 1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KB금융의 순익 컨센서스는 831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4.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의 순익 감소는 은행 대출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KB손보의 높은 손해율과 KB증권의 다소 취약한 IB,운용부문 경쟁력이 원인으로 평가됐다.

올해 들어 금융지주로 전환한 우리금융도 순익이 최고 15.5%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이베스트,유안타 증권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우리금융의 순익 컨센서스는 54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우리은행 실적 보다 7.8%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의 순익 컨센서스는 907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3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익은 지난 2월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이 본격적으로 신한금융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

순익뿐만 아니라 주가도 움직임도 밝지 않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월말과 올해 3월말의 주가를 비교해 본 결과 KB금융(-31.05%), 하나금융(-20.44%), 신한금융(-8.10%), 우리금융(우리은행과 비교시 -6.14%) 순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하락장 속에서 실적 하락이 주가에 반영된 거으로 보인다'면서도 '자사주 매입과 IR행사 등을 통해 주가 상승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에 이어 24일 KB금융, 25일 신한금융, 26일 우리금융이 순차적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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