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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북, 중, 러 밀착 행보 강화...미 견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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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장기화에 대비해 외교 보폭을 넓히며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했습니다.

한반도 정세 흐름이 중요한 시기에 들어선 때 북중 관계가 매우 귀중하고, 시 주석과 맺은 동지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키겠다는 내용입니다.

네 차례 정상회담으로 한집안 식구처럼 돕는 특수한 관계를 과시했다며, 수교 70년이 되는 올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데 이어 비핵화 노선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하노이에서 만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에게도 서신을 보내 북-베트남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재추대를 축하한 정상들에게 보낸 답신이지만, 비핵화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미국에 맞서 외교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 국가들과 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미국에게는)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끌려가진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 외에 북한이 실질적으로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얻어낼 것은 많지 않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직접 우방국 정상들과 소통하는, 정상외교 방식도 주목됩니다.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톱-다운 방식의 교류·협력 강화로 대북제재의 벽을 넘어 보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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