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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日서 87세 운전자 '빨간불'에 횡단보도서 행인 들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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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9일 일본 도쿄의 한 교차로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도쿄 경찰은 87세 남성이 몰던 흰색 차량(오른쪽)이 파란색 청소 트럭을 들이받으며 행인을 덮쳐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성과 소녀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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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에서 80대 후반 고령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번화가의 횡단보도를 질주해 행인들을 치는 사고가 났다.

19일 NHK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에서 A(87)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쓰레기 회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31세)과 자전거에 타고 있던 3세 아이가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에 “가속기가 (눌러진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인명 사고가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도쿄 신주쿠(新宿)구에서 79세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7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국도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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