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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손학규 “당 내홍, 죄송… 물러나지 않은 것 당대표 자리 연연해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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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19일 김수민 의원 청주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 바른미래당이 지금 어려움 속에 있고 당내에서는 내홍이 아주 극심하다. 지난 창원 선거에서 저희가 참패를 했고 그 여파로 '당이 쪼개진다' '공중분해 된다'는 정도의 얘기가 나올 정도로 어수선하다. 맞다.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들께 그리고 당원이 아니시더라도 바른미래당에 성원을 해주시는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물러나라고 몇 사람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 꿈쩍하지 않는 것은 제가 당대표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 제가 지금은 여당이 돼 있는 제1야당의 대표를 2번이나 해본 사람이다. 야당의 대통합을 2번이나 이루어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 29명에 당원권 정지된 사람은 4명, 실제 활동하지 않는 사람 1명까지 제외하면, 활동하는 사람은 24명이다. 제가 당대표를 해서 무슨 영예나 영광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제가 당대표에 출마했을 때 앞으로 겪을 온갖 수모와 비아냥과 같은 것들을 다 안고 가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왜 그런 것을 하려 하느냐며 손가락질하고 그랬다. 저는 당의 대표가 되어 취임연설 할 때 우리에게는 바른미래당의 중요성이 있고, 작은 당이지만 이 당을 책임지고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겠다고 얘기했다'고 계속 말을 이어 갔다.

손 대표는 '여러분들 이번 창원 선거에서도 보셨듯 우리 바른미래당이 3.57%밖에 거두지 못했다. 사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막판에 양쪽으로 쫙 딸려 가는 것이 보였다. 우리 바른미래당의 행보는 약한 행보였다고 치더라도 지난 19대 선거에서 43%를 얻었던 민중당 후보도 3.7%밖에 못 받았다. 그분은 지난 20대 선거에서는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를 할 때 2,3% 차이로 졌다고 한다. 보수 자유한국당이냐 아니면 노조 정의당이냐로 쫙 갈라졌다. 노조 정의당은 단순한 민주노총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집권여당과 단일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제3당이 살아날 길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사실 제3당이 살아남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제가 알긴 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이번 보궐선거에서 아주 극한의 형태로 나타났다. 그러면 바른미래당 없어져야 할 것 아니냐, 제3당이 우리나라에 존재할 가치가 없는데 무슨 선거를 하냐, 김수민 의원 무슨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되겠다고 개소식을 하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해서 2년이 지났는데 뭘 해놨는가. 경제 좋아졌나. 여기 경제하시는 분들, 사업하시는 분들, 장사하시는 분들 잘 되나? 자제분들 학교 졸업하고 직장 취직 잘 되나? 우선 경제가 엉망이다. 남북관계 어떤가. 처음엔 상당히 잘 되어 박수 많이 쳤다. 그러나 꼼짝 못하지 않았나. 이번에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얼마나 괄시당하고 왔나. 이것 좀 잘해봐야 하지 않나. 그렇다고 사회가 통합이 됐나? 인사는 제대로 하나? 벌써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인사청문보고서를 받지 않고 그냥 임명한 사람 벌써 지금 12명째다. 사회가 아주 엉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 기댈 게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어떤가? 입만 열면 역사를 부정하고,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부정한다. 세월호 막말 파동 보셨죠? 5.18 폄훼하는 발언 보셨죠? 어찌들 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국민들 좌-우, 진보-보수가 갈려서 싸우는데 '아, 우리가 누굴 찍지?' 지난 창원 선거에서 물어보면 '아이고, 찍을 사람이 없어요'라면서도 내 표를 사표로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둘 중 하나를 찍었는데 이제 총선거에서는 다르다 이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중간지대가 크게 열리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바른미래당의 국회의원과 바른미래당 당원들의 생각인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그런데 이것을 그냥 당장 급해서 다음 총선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으로 나올 수 있는 분들이 '자유한국당 가야하는 것 아냐?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반감을 갖고 문재인을 심판한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으로 가야하는 것 아냐'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한다. 그것이 현실이기는 하다. 그러나 길이 그렇게 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처럼 우리가 혼자 살기 힘드니 같이 합치자는 말은 어림도 없다. 저는 우리 바른미래당이 갖고 있는 제3의 길, 중도통합 중도개혁의 길, 새로운 정치의 길, 이것은 21대 총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고 그것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한국정치의 구도를 바꿔나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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