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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韓-우즈벡, '특별 전략적 동반자' 수립…文대통령 "양국 교역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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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베키스탄, 2006년 이후 13년 만의 우호관계 격상

아시아경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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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며 "첫 조치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했다.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즈벡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으며,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활용한 협력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날 우호협력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과거 우리나라와 우즈벡은 1992년 수교를 맺은 뒤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13년 만에 우호협력 관계가 격상된 것이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또한 양국 국민간 역사?문화적 유대감이 국가간 우호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공유하고 역사문화 보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약 18만명에 이르는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인적자산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반겼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문 대통령은 "내일 개관하는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문화 교류의 장이자 양국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문화 교류 확대 등 양 국민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ICT,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보건·의료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개소하는 '한-우즈베키스탄 농기계 R&D 센터'는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이며, 양국이 설치를 합의한 '한-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협력센터' 국민 건강을 지키며 공동번영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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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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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나아가 유라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는 등 평화를 향한 변함없는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전략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며 "이날 정상회담은 양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특히 2007년 발족한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한 것을 환영했다.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중앙아 5개국과의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우리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매년 중앙아 5개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경제계, 학계, 문화계 등 주요 인사를 초청,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민관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이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에너지·플랜트 분야 프로젝트가 호혜적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즈베키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 임석 하에 총 8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가 서명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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