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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기재차관 "수출 '상저하고' 예상…하반기 반도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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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서 국내 금융시장 동향 점검

"세계경제 둔화에도 국내 시장안정…정부, 상황 엄중 인식"

뉴스1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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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서영빈 기자 =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 개선 등에 힘입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뒤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액(통관 기준)은 47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8.2% 감소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수출부진이 넉달째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하며 수출 등 실물지표 부진을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개선의 이유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차관은 "실물 경제 부진에 대응한 주요국들의 정책 노력이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유럽연합(EU)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선회하고 있고, 중국 경제도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으로 개선되는 기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등과 관련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이 해소되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최근 6개월간 0.2%p씩 두차례 하향 조정해 3.7%에서 3.3%로 낮췄으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올해 세계교역 증가율을 기존 3.7%에서 2.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 장단기금리(10년-3개월)가 역전되고, 일부 취약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 차관은 이에 "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안정적인 외채건전성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이 금융시장의 기초적인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고, CDS프리미엄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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