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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위판고 전국1위 여수수협, 조합장 퇴임 공로금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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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이사회, 조합장 공적 뛰어나 5억 지급 결정

일부 조합원"조합장 공로금 5억, 지나치다"지적

뉴시스

【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수협 수산물처리 저장시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수산업 협동조합이 조합장 퇴임 공로금으로 5억 원을 책정한 배경을 놓고 조합원 반발 등 뒷말이 무성하다.

19일 여수수협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6년10개월간 재임한 김모 조합장의 퇴임을 맞아 퇴임 공로금 5억 원의 지급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했다.

김 조합장의 퇴임 공로금은 역대 조합장 퇴임 시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액으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사회의 승인이 있었다고 해도 7년 가까이 조합장으로 재임한 사람에게 지나친 고액일 뿐만 아니라 타 조합과의 형평성 문제를 봤을 때도 논란의 여지가 뒤따른다는 입장이다.

결국 김 조합장의 고액 퇴임 공로금은 김 조합장이 퇴임하면서 2억 원을 반납하면서 수그러들었다. 조합 관계자는 김 조합장이 스스로 5억 원은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2억 원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수수협은 5억 원의 퇴임 공로금 산정에 대해서 김 조합장 취임 이후 탁월한 경영능력과 조직혁신으로 매년 괄목할 사업수익을 창출한 점을 우선 꼽았다.

그동안 초우량 흑자 수협으로 성장한 것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4년 연속 전국회원수협 당기순이익 1위 달성 및 자본금 609억 원 달성이 김 조합장의 능력 때문이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2012년 당기순이익 7억원에 머물러 있던 여수수협은 6년 만인 지난해 9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자본금도 211억 원에서 609억 원으로 3배 늘었다.

게다가 2017년에는 전국 수협 최초로 위판고 2000억 원을 돌파했고 1년 뒤인 2018년에도 192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수협 위판고 1위를 사수했다. 개인적으로는 연임 후 조합장 재출마가 가능했지만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것도 조합 이사회의 고액 퇴임 공로금 승인 결정의 배경이 됐다.

여수수협 관계자는 "재임중 공로와 사업수행 및 실적, 조합 재무상태 및 경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었다"며 "하지만 논란 여부를 떠나서 조합장 스스로가 판단해 2억 원을 자진 반납한 상태다"고 말했다.

여수수협은 지난달 21일 김 조합장에게 정상퇴직금 1억5000여만 원과 퇴임공로금 3억 원 등 총 4억5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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