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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종로구, 정순왕후 선발대회 비판 이어져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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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가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취소했다.

종로구는 2019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에서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최근 행사 내용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아들여 취소하기로 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는 서울에 사는 '15세에서 만 20세인 여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조선 시대 왕비를 뽑던 절차를 따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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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심사 안에는 솥뚜껑 밟으며 입장, 부친 성함 한자 쓰기, 다과 먹기, 개인별 질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심사 과정에 대해 미성년인 여성들을 모아놓고 '조선 시대 간택'을 재현한다는 내용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종로구가 정순왕후를 소개하는 내용도 문제가 됐다. 행사를 문제 삼은 사람들은 "60여 년을 홀로 지내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종을 그리워하며 서러운 삶을 살았던 절개와 충절의 상징"이라고 소개하면서 조선 시대도 아니고 '수절'을 덕목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종로구는 "취지가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검토한 결과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 부분을 취소키로 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종로구는 정순왕후가 머물렀던 청룡사와 단종의 안위를 빌기 위해 매일 올랐던 동망봉,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눈 영도교 등의 사적이 종로구에 있어 지난 2008년부터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를 열어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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