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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文대통령 이미선 오늘 임명…정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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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아무리 야당이지만 도 지나쳐"

한국 "민주주의 마지막 둑 무너뜨릴 것"

뉴스1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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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듯하자 정국의 긴장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당장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정쟁을 위한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며 이 후보자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가 상실되고 그나마 남은 민주주의마저 권위주의로 퇴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사법 독립성이 마지막 둑인데, 문 대통령의 전자결재 클릭 한 번이 이 마지막 둑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이 후보자 임명에 매달리는 데는 근본적, 본질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자 임명이야말로 좌파이념 독재의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내일(20일) 광화문에서 장외투쟁을 하고 규탄대회를 벌이겠다"며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내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이미 임명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당은 "민생외면·정쟁올인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정쟁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예고한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아무리 야당이지만 정말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임명이 임박한 것과 관련해서도 "청와대가 정당한 절차로 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을 최후통첩, 굴종의 서약서라는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 마음대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를 멈춰세우는게 오만, 여야 합의를 무시하면서 정챙을 일삼는 행태는 불통이다. 민생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국정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여야가 이 후보자 임명 문제로 대치하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을 엄습하고 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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