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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착한 펀드’인 SRI 펀드가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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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으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강화되면서 사회책임투자 펀드인 SRI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SRI 펀드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때 기업의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측면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를 고려해 사회책임투자에 충실한 기업에 투자한다. 일각에서는 ‘착한 펀드’로 불리고 있다.

최근 SRI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국내 SRI펀드의 설정액은 3000억원이 넘어섰다.

수익률도 두자리대의 고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 3개월동안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1’ 상품의 수익률은 15.99%를 기록했다. ‘ABL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 상품도 수익률을 12.73%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SRI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와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7년부터 SRI 펀드의 운용 규모가 늘고 있다”며 “공무원연금이 연기금 최초로 해외 사회책임투자펀드에 자금을 집행하는 등 기관투자자들도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향후 사회 전반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에상돼 SRI 펀드의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과 기관투자자의 사회책임투자 활동 강화와 사회 전반적인 ESG에 대한 관심 증가는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투자 아이디어”라며 “사회책임투자 운용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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