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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무주공산 아토피 시장…국내 제약·바이오사들 치료제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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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아토피 환자가 늘고 있지만 완전한 아토피 치료제는 아직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무주공산'인 아토피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랜드, JW중외제약, 일동제약, 큐리언트 등이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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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랜드는 지난 달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주'의 국내 독점판매권·통상실시권 설정 및 기술전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랜드는 강스템바이오텍과 함께 퓨어스템-AD의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또 상업화 이후에는 SK바이오랜드가 퓨어스템-AD주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한다. 회사는 내년에 치료제를 상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강스템바이오텍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RHT-3201'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RHT-3201은 지난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원료 허가를 취득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의 개별인정형원료 허가 취득으로 앞으로 아토피 관련 건강기능식품이나 원료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제약사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아토피 환자는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2017년 기준 5조원 규모인 아토피 시장이 2027년에는 약 18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토피는 아직 발병기준이 규명되지 않았으며 확실한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주로 스테로이드 제제가 아토피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제약사의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치료제 시장을 잡으려는 글로벌 제약사도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에 앞서 전임상 단계에서 지난해 8월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약45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JW1601은 혁신 신약 후보물질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치료제다. 현재 JW제약은 JW1601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임상 2상부터는 레오파마가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아토피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아직 완전한 치료제가 없어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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