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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대전시, 홍역·A형 간염 확산세 지속…원인규명 조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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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10만명당 36명, 전국 평균의 6배

홍역 확진 환자도 18명으로 꾸준히 증가

뉴스1

지난 2월 11일 오전 홍역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대전 서구 을지대 병원 출입문에 홍역예방수칙과 홍역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기자 = 올 들어 대전에서 발생한 1, 2군 법정감염병인 A형 간염과 홍역 확산세가 지속돼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18일 현재 대전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모두 549명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3129명)의 17.5%를 차지했다.

대전의 A형 간염 환자 발생은 인구 10만명당 36명으로 전국 평균(6명)에 비해 6배 많은 것이다.

구별로는 중구가 46명으로 가장 많고, 서구 41명, 대덕 40명, 동구 32명, 유성구 24명 등이다.

동일 생활권역인 세종 24명, 충남 13명, 충북 12명 등 충청권에서의 A형 간염 발생과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시는 관련 공무원, 충남대·을지대·건양대병원 의료진 등 모두 11명으로 TF팀을 구성해 추정 오염원 등에 대한 검사 등 세부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특별한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9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환자 밀접 접촉자 2000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들어 대전에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환자 밀접 접촉자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개인 위생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인 A형 간염은 잠복기가 50일로 학생보다는 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0~4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성의 한 소아 전문 병원에서 집단 발병한 홍역 환자는 18일 현재 모두 18명으로 증가하며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충남 공주시에 사는 생후 7개월된 영아가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으로 이 소아 전문 병원에 입원했지만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지난달 28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5일 2명, 6일 2명, 8일 3명, 9일 4명, 12일 1명, 15일 2명, 16일 2명, 17일 1명 등 홍역 확진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3명이 자택에서, 2명은 병원에서 각각 격리중이며, 13명은 격리에서 해제된 상태다.

시는 홍역 확진 환자 접촉자 2187명 중 348명은 해제하고 나머지 1839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kt03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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