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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서울머니쇼'에서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대체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세미나를 들을 수 있다.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환테크부터 개인간투자(P2P) 대출·크라우드펀딩, 연간 최대 20% 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셰어하우스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여파로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예·적금 금리, 거래절벽 탓에 예전만큼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주택 매매 등 전통적인 재테크에 만족하기 힘든 투자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서다. 머니쇼에서 각 분야 대체투자 해법을 소개할 전문가들을 먼저 만나 행사에서 공개할 투자 노하우에 대해 미리 들어봤다.
머니쇼 첫날인 5월 16일 열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해외 투자 대중화 속 보물 찾기 <외화재테크>' 세미나를 맡은 황성민 SM투자자문 대표는 환테크에 대해 "최근 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원화 투자 자산에만 집중하면 글로벌 경제 침체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전체 자산 중 최소 10~20%는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보유한다"며 "안전자산 역할뿐 아니라 환차익 등을 고려하면 연 3~6%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이익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추천하는 대표 환테크 투자상품은 미 달러에 투자하는 달러예금과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선물 등이다. 이 가운데 일반투자자들 접근이 가장 쉬운 달러예금에 대해 그는 "달러예금 이자에는 15.4%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환차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는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느끼는 투자자라면 환율 하락기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달러ETF와 선물에 관심을 둘 만하다. 황 대표는 "본인이 가진 금액만큼만 투자할 수 있는 달러예금과 달리 달러ETF와 선물은 각각 원금 대비 최대 2배, 20배까지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며 "단 그만큼 환율 전망이 엇나갈 경우 심하면 원금 전액을 손해볼 가능성도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 능력과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섣불리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행사 둘째 날인 17일 '신 투자 트렌드! 소액으로 투자하자! P2P vs 크라우드펀딩' 강의에서 P2P 투자에 대해 설명할 김경래 칵테일펀딩 마케팅부 이사는 "P2P대출 투자 중 부동산 유동화 상품의 연 기대수익률은 13~1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칵테일펀딩이 주력으로 취급하는 부동산 유동화 상품은 일반투자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한 대출에 투자하면 나중에 사업이 끝난 후 분양대금이나 대환대출 등으로 상환받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감정평가사 등 전문가들 평가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객관적인 담보가치를 파악하는 만큼 정확한 수익률 계산뿐 아니라 상환 가능성도 높인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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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김 이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P2P 투자의 핵심은 '준공 가능성'"이라며 "준공이 안 되면 사전에 산정한 부동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어 투자 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품 구조가 어려워 스스로 분석하기 힘들 때는 안전한 투자를 제안하는 P2P 업체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에 취급한 상품 이력 등을 찾아보면 P2P 업체의 심사 능력을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같은 세미나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소개하는 황철우 와디즈 경영추진실 이사는 "크라우드 펀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고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워드형, 투자자들에게 주식 또는 채권을 제공하는 투자형 등 두 가지로 나뉜다"며 "투자를 원하는 기업은 기업의 성장을 돕는 '팬'을 얻을 수 있고, 투자자는 실제 수익에 더해 공연·전시티켓 등 선물을 투자금액에 따라 받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 3000만원 이하는 100%, 5000만원 이하 70%, 5000만원 초과는 30%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만 크라우드 펀딩 투자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증권투자'로 분류돼 원금 손실 우려가 있다는 사실은 미리 알아야 한다.
17일 '지금은 셰어하우스 투자 시대, 월급쟁이 당신 제2의 월급 받자!'는 주제로 연단에 오르는 작가 김진영(필명 함께하는 삶) 씨는 "다수가 거실·화장실 등 주거공간을 공유하며 거주하는 셰어하우스 운영자는 3000만원 이하 소액 투자로 최고 연 20%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알짜 재테크"라며 "식당 같은 일반적인 개인사업과 비교하면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적어 직장인이 부업으로 수익을 올리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셰어하우스 운영 방법은 매매 혹은 전대(재임대)로 나뉜다. 전대할 경우 투자금은 지방의 경우 1500만~2000만원, 서울은 2500만~3000만원 정도며 수익률은 전대차라면 연 10~20%, 매입 시에는 5~10%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김씨 설명이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 임대 수익률이 연 3~5%에 머무는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김씨는 "셰어하우스 운영자는 입주자에게 주거 공간뿐 아니라 주거 서비스도 같이 공급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부동산 임대업과 달리 입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요청사항도 자주 들어줘야 해 섣부르게 월세만 노리고 달려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대체투자 비법으로 꼽히는 로보어드바이저는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16일 마련된 '재테크의 신세계, 로보어드바이저!' 강의를 맡은 김병기 ChFC코리아 소장은 "오를 유형을 선택한 뒤 투자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의 특징"이라며 "일반적인 펀드 계좌부터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 변액보험, 주식, ETF계좌까지 대부분 상품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ChFC코리아 로보어드바이저 'MyGPS'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은 연 8~12%에 달한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요즘처럼 재테크 환경이 불확실할 때 꼭 필요한 분산투자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단 아무리 좋은 로보어드바이저가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해도 최종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투자자 본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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