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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끊겼던 강남 서초대로 42년 만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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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80m 서리풀터널 22일 개통 /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 구간 / 정보사령부 부지로 끊어졌다 연결

서울 강남 도심의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2년 만에 이어져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 시간이 20분 넘게 줄어든다. 서울시는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을 22일 오전 5시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리풀터널은 왕복 6∼8차로로 서리풀공원 아래를 관통하며 총연장 1280m다. 서초대로 중간에 위치해 그간 단절됐던 구간을 이어준다.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에 걸친 서초대로는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때문에 중간이 끊어진 상태였으나 터널 개통으로 42년 만에 완전히 연결됐다.

시는 서리풀터널 덕분에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 시간이 출퇴근 시간대 기준 25∼35분에서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운행비, 소음 절감 등으로 189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터널 공사를 위해 국방부와 6년에 걸친 협의 끝에 부지 보상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군부대 이전을 끌어냈다. 공사는 2015년 10월 시작해 3년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총사업비 1506억원은 전액 시비로 조달했다. 터널 내부 구간(400m)과 옹벽 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조성됐고, 도로 옆에는 난간을 겸한 투명방음벽이 설치됐다.

서초구는 터널 상부에 주민이 쉴 수 있는 1.2㎞의 벚꽃길을 10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방배 숲 도서관’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터널 개통식은 21일 오후 3시 내방역 측 터널 입구에서 열린다. 서초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 특설무대에서 이미자, 윤형주, 혜은이, 거미 등이 출연하는 개통 축하음악회를 연다. 음악회 후 터널 내부에서는 시민을 위한 야광인형극, 레이저 조명쇼 등이 펼쳐진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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