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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우간다 대법원, 33년 집권 무세베니에 '대선 출마' 길 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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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연령제한 폐지한 헌법 개정 인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우간다 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33년 동안 통치한 요웨리 무세베니(74)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우간다 대법원은 이날 야권 인사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연령 제한을 폐지한 헌법 개정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무세베니 대통령이 2021년 대선에 출마하는데 법적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우간다 의회는 2017년 12월 대통령 후보자의 연령을 75세 미만으로 제한한 규정을 없앤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종신 집권을 노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작년 7월 우간다 헌법재판소는 헌법 개정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연합뉴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세베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장기집권 지도자다.

1986년 1월 이웃 나라 탄자니아의 지원을 받아 쿠데타로 집권한 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5차례 선거에서 계속 승리했다.

2005년에는 연임을 두 번까지로 제한한 규정을 폐지하고 대선에 나서 권좌를 지켰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도 승리하면 6번째 임기를 맞게 되고 통치 기간이 무려 40년으로 연장될 수 있다.

우간다 여당 '국민저항운동'(NRM) 집행위원회는 올해 2월 무세베니 대통령을 2021년 치러질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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