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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통·폐합...사실상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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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장학재단이 전국에 있는 콜센터를 일부 폐쇄하고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규직화를 기대하며 묵묵히 일해온 상담사들은 사실상 해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 등 전화 상담이 이뤄지는 대전 콜센터입니다.

상담사 20명 가운데 9명은 이미 그만뒀고 3명도 곧 사직서를 낼 예정입니다.

다음 달 말로 서울과 광주, 대구 등 3개 권역에서 콜센터를 통합 운영하기로 해 폐쇄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대전 등 8개 지역에 만들어졌던 한국장학재단 콜센터가 통·폐합되는 건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만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온 상담사들은 사실상 해고 처분이라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이 모 씨 / 한국장학재단 대전 콜센터 상담사 :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고용의 안정성을 기대했고 정규직 전환을 기대한 부분이 있는데, 일한 지 2년 만에 갑자기 센터가 없어진다고 통보를 받았고, 저희는 갈 곳이 없고 실직을 하게 되는 거잖아요. 너무 황망하고….]

한국장학재단은 콜센터를 분산해 운영하면서 전화 상담 처리 등에 문제점이 확인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콜센터 운영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기존 상담사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 : 통신이나 금융이나 다른 업종으로 그 지역에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전직할 기회를 준다거나 본인이 (한국장학재단 전화 상담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일정 기간 소정의 교통비를 지원해준다거나….]

하지만 상담사 대부분이 정규직 전환 대상자여서 실제 박탈감은 더 큽니다.

[김윤기 / 정의당 대전시장 위원장 : 정규직 전환 논의가 끝날 때까지 고용을 유지하는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다른 업체에 취업을 알선해주겠다 하는 거는 전혀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의 관리 감독 기관인 교육부마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콜센터 상담사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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