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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 반대말은? 삼성고시 응시생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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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4일 삼성그룹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과 미국 뉴어크 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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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실시한 올해 삼성그룹 신입공채 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 난도가 다소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언어논리가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14일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GSAT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삼성고시'로 불리는 시험이다. 삼성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선발 전형을 각각 진행하되 GSAT는 시험 문제의 난이도와 보안 유지를 위해 그룹이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GSAT에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이 출제됐다. 오전 9시 입실을 시작으로 총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고 정답률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됐다.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친 수험생들은 이번 GSAT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진 않았지만 난도가 다소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언어논리 영역에서는 '겸양하다'의 반대말은 무엇인지 묻는 어휘 문항을 비롯해 예술 관련 지문이 다수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모씨(25)는 "언어논리가 어려웠고 그 외 분야는 시중 문제집 기출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박 모씨(26)도 "언어논리가 너무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수리논리 영역에서는 기존에 간단하게 계산하면 풀리던 유형이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특히 15% 농도의 소금물을 5% 증발시킨 후 30% 농도의 소금물 200g을 섞어서 최종 농도가 20%가 됐다면 증발 전 15% 농도 소금물의 양이 얼마였는지 묻는 문항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LG CNS, 지투알 등 LG그룹 5개 계열사도 지난 13일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LG그룹 인·적성 검사인 'LG Way Fit Test'는 직무적성검사 125문항(140분), 인성검사 342문항(50분)으로 GSAT와 비교해 문항이 많았다. 이 밖에 오는 21일 포스코그룹,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도 필기 전형을 실시한다.

[용환진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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