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로고.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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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영업직원 조모씨가 자신이 고위층 자녀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공급책이라고 주장했다.
9일 JTBC는 2015년 당시 불거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 마약 의혹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조씨 등 마약 공급책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조씨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뒤 마약 혐의로 구속된 인물로 최근 구속된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공범으로도 알려졌다.
조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옛날부터 알았다. 00형(김무성 사위), 00형(CF 감독), 00형(대형병원장 아들), 00형(고위층 아들), 00형(마약 공급책). 같이 놀았지. 항상"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또 마약을 자주하는 그룹을 경제적 수준, 사회적 지위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눠 관리했다고도 밝혔다. A그룹에는 김 의원의 사위 외에도 고위 정치인의 자녀, 대형병원 이사장 아들 등이 포함됐으며 B그룹은 가수, CF감독 등 연예계 인물들, C그룹은 마약에 중독된 일반인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조씨에게 실제 마약 구매가 가능한지 문의하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약값 비싸다. 떨(대마초)이 1g에 18만원이다"라며 노골적으로 흥정을 시도한다.
또다른 마약 공급책 윤모씨는 마약 공급 방식에 대해 "엄청 대량으로 가지고 오는데 제일 멍청한 짓이 택배"라며 "택배 말고는 걸릴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나는 그 사람들이랑 막 같이 (마약) 하는 패밀리가 아니라 딜러였어. 한 1년 동안은 줬지. 아이스(필로폰)도. 내가 상선이야 그 사람들"이라며 앞서 언급한 고위층 자녀들에게 직접 마약을 공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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