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경제계 원로, 文대통령에 '최저임금·주52시간' 쓴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3일 경제계 원로 靑 초청 오찬 간담회

원로들, 소득주도성장 보완필요성 일제히 지적

민주노총 등 노동계 무리한 요구에 선 그어야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은총재), 문 대통령,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운찬 한국 야구위원회 총재(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진보·보수 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경제계 원로들을 만나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문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경제계 원로들의 우려가 한목소리로 이어졌다.

노무현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전윤철 전 원장은 이날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전윤철 전 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주52시간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승 전 한은총재 역시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수요측면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있다면 공급측면에서는 민간투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고민해달라”고 민간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 전 총재는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선을 그어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노동계와의 거리두기를 조언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경제계 원로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이야기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