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부터 최종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한다(let us be patient)"고 썼다. 데일리메일은 투스크 상임의장의 발언과 관련, "도날드 투스크가 메이의 추가 브렉시트 연기 요구에 대해 승인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고 풀이했다.
이날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관련 내각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EU에 브렉시트 시기 연장을 요청하는 동시에 영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 1야당인 노동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일부에선 '노 딜 (no deal)' 브렉시트를 원하고 있지만 질서 있게 EU를 떠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탈퇴 조건을 명시한) 리스본 조약 50조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지난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하원이 탈퇴협정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12일까지로 시한을 연기하되, 이때까지 노 딜 브렉시트나, 유럽의회 선거 참여(5월 23~26일)를 전제로 한 브렉시트 '장기 연기'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마련한 EU 탈퇴협정은 하원에서 승인을 얻는데 실패했다. 하원은 전날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이 역시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브렉시트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일부 회원국은 무조건 연기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에 확실한 계획이 있어야만 추가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트위터에서 메이 총리가 노동당과 협의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데 대해 "믿어도 좋은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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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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