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월 ‘동물 공존도시’를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내장형동물등록을 지원하고 입양인 동물보험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에는 현재 1개소인 ‘동물복지지원센터’를 2023년까지 4개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국내 유일 동물복지지원센터다. 1일 방문한 이곳에는 3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물병원과 입양센터 등을 갖춘 이곳은 25개 자치구의 동물보호센터를 총괄하고 응급치료 등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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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의 대부분은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경우다. 동물 유기(유실)를 막기 위한 최적의 예방책으로 내장칩을 꼽는 이유다. 일각에서 제기된 내장칩의 건강상 부작용은 기술의 발전으로 거의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내장칩 등록 지원(1만원이면 등록 가능)에 나선 것도 동물복지를 위해서는 유기동물 예방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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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만난 바비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했다. 몇번을 망설인끝에, 기자가 친구 ‘푸딩’이와 공놀이를 하자 그제야 함께 놀기 시작했다. 동물복지센터에서는 회복 불가능한 사고를 당했거나 공격성이 너무 심해 사람 및 다른 동물에게 위해를 안기는 경우에만 안락사를 검토한다.
하지만 일부 지역 동물보호센터에서는 너무 많은 유기동물이 몰려 어쩔 수 없이 오래된 동물을 안락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100만 반려동물 시대의 어두운 단면이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동물이 처한 비참한 현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과 존중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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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주임은 “동물등록제 의무화 등 관련 법령 정비도 필요하지만 한 생명과 10년 이상 함께할 자신이 없다면 다시 한번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버림받은 동물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반려동물이라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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