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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왕생요집·통도사 사찰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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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감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왕생요집 = 겐신 지음. 김성순 옮김.

일본 승려 겐신(源信·942~1017)이 984~985년 무렵 쓴 책으로, 불교 경전과 중국, 한국, 일본의 논서 등에서 정토와 관련된 불교 문헌을 취합했다. 여기에 저자 스스로 묻고 답하며 염불 신앙의 당위성과 수행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일본 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저자는 극락에 왕생하기 위해 누구나 염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일본 불교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의 영향을 받은 호넨(法然·1133~1212) 스님이 정토종을 열었고, 그의 제자인 신란(親鸞·1173~1262)이 현재까지 일본 불교 최대 종파인 정토진종을 창종했다.

종교 외에 사상, 문학, 미술 등의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 완역돼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저자가 인용한 책에는 원효를 비롯한 신라승려 논저도 더러 있다.

불광출판사. 464쪽. 2만5천원.

연합뉴스


▲ 통도사 사찰약수 = 이병인·이영경 지음.

경상남도 양산시 영축산에 있는 통도사는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의미의 '불지종가(佛之宗家)'로 불린다.

이 책은 통도사가 불지종가일 뿐만 아니라 한국 차(茶)의 성지인 차지종가(茶之宗家)로서도 가치가 있음을 조명한다.

저자는 통도사는 사찰 창건과 중창을 기록한 사적기에 '차샘(茶泉)'과 '다소촌(茶所村)'이라는 용어가 기록된 우리나라 유일한 사찰이라며 차의 통도사 전래설은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2014년부터 4년간 전국 150곳 약수를 답사해 우리나라 4대 사찰약수로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속리산 법주사, 두륜산 대흥사 약수를 꼽았다.

조계종출판사. 25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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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 정여 글·그림

오랜 수행 생활을 한 정여 스님의 에세이집.

저자는 스스로 본래 마음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디에 머물러 있든지 늘 행복할 수 있다며 지금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고 당당히 제 갈 길을 가라고 조언한다.

70세에 봉암사 선방에서 동안거 수행을 하고, 다시 백담사 무문관에서 폐관 수행을 한 이야기 등도 소개한다.

저자는 오랜 선원 생활을 마치고 범어사 주지, 참여불교운동본부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상을향기롭게 대표를 맡고 있다.

담앤북스. 26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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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 다비드 슈타인들라스트 지음. 김수진 옮김.

천주교 베네딕도회 수도승인 저자가 일상에서 감사를 누리고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감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이 눈부시고 충만하게 채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테드(TED) 등 수많은 강연에서 우리가 모두 바라는 행복에 이르러면 먼저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해왔다.

분도출판사. 28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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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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